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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목회칼럼

담임목사 목회칼럼

한국식 탕자 이야기

 

어제 밤, 10월의 마지막 금요 기도회 시간에 “탕자의 비유 다시 보기” 라는 설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주님 탕자의 비유를 실패에도 불구하고 다시 용납되고 또 새로운 기회를 맞은 둘째 아들의 입장에서 묵상했는데, 설교 중 소개한 (마가복음의 저자) 마가의 실패와 회복 이야기가 큰 은혜가 되었습니다. 바울과 바나바의 전도팀에서 중도 탈락했던 마가, 하지만 결국 다시 회복되어 귀한 동역자로 인생길을 걸어갔던 마가의 이야기는 실패했던 이를 회복시키시고 다시 세우시는 주님의 방식에 대한 좋은 예가 될 수 있습니다. 그 날의 말씀을 준비하다가 한국식 탕자 이야기 하나를 만났는데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 투박한 구어체의 글임에도 그대로 한번 옮겨 보겠습니다.  

 

어떤 아들 하나가 아버지한테, 나 아버지 하고 살기 싫다고 나가겠다고, 그래서 떠나 가버렸어요. 가출해 버렸습니다. 그런데 떠나갈 때 아버지가 이렇게 말씀하는 겁니다. 그래, 할 수 없다. 그러나, 이 애비는 너를 기다리겠다. 너가 외롭거든 말이야, 춥거든 그리고 집 생각이 나거든 너 마음에 아무 걱정 말고 돌아와. 아버지는 기다릴 꺼야. 그때가 가을 이였는데 집 앞에는 단풍나무가 있었습니다. 너 말이야 가을이 되면 이 단풍이 붉게 물들면 그때마다 나를 생각하길 바란다. 이 애비가 기다리고 있다고, 저 빨갛게 물들어 가는 단풍처럼 아빠는 변함없는 사랑으로 너를 기다리고 있겠다고, 이 단풍잎은 말이야 너를 기다리는 애비의 마음이야. 그런데 뭐 떠나가는 아들이, 그런 아버지 말이 들어왔겠어요? 귀에, 귓전에 들어오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떠나가서 마음대로 사는 겁니다. , 다 재산 낭비해 버리고 방탕한 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모든 것이 다 떨어진 다음에, 달리는 살 방법이 없었을 때 아버지 말이 자꾸 생각나는 거죠.

 

그제서야, 아버지가 약속했는데, 가을이면 기다리겠다고, 단풍이 무르익으면 기다리겠다고, 그래서 가을철 단풍이 무르익으니까 아버지 생각이 납니다. 아무래도 돌아가야 할 것 같애. 아버지는 나를 받아 주실꺼야, 맞아, 그분이 하신 말씀도 있으니까, 동일한 시간에 아버지는 아들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 자식이 이제는 돌아와야 하는데, 그런데 그 해 따라서 그 가을철 단풍잎이 너무 쉽게 떨어져 버렸어요. 걱정이 되는 거죠. 혹시 이 자식이 돌아오다가 단풍이 떨어진거 보면 애비의 마음이 변한 줄로 알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해서 집안 식구에게 이상한 일을 부탁했습니다. 홑이불들 다 모아 가지고 오라고요. 거기다 단풍잎 색깔로 홑이불들을 물들입니다. 그리고 일찍 떨어진 단풍나무에 그 홑이불을 걸어 놓았습니다.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이 아버지는 아예 지붕을 이 단풍잎 홑이불로 지붕을 다 덮어버렸습니다. 그 해 가을, 돌아오는 이 아들, 멀리서 자기 집이 보이기 시작 합니다. 그는 단풍나무를 먼저 찾았습니다. 그런데 단풍나무에 빨간 단풍 색깔이 든 홑이불이 걸려 있는 거에요. 지붕 위에도, 그는 아버지의 마음을 알았습니다. 그는 울먹이면서 어쩔 줄 모르는 마음으로, 그는 집으로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이 가을, 우리 모두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