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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목회칼럼

담임목사 목회칼럼

내가 지닌 것은 모두 남에게 받은 것

 

워싱턴 DC 의 한 호텔 방에서 목양 칼럼을 씁니다. 아침 일찍 서둘러 떠났는데도 휴우~ 동부는 정말 머네요. 도착했더니 벌써 저녁이고 초청해 주신 목사님 내외분과 식사를 한 후 들어왔더니 벌써 잘 시간이 되었습니다. 시차가 세 시간이나 나서 그런 거죠. 잠시 내일 새벽에 전할 말씀을 점검 하고, 칼럼을 쓰기 위해 컴퓨터를 열었어요. ‘오늘은 유니온 가족들과 무슨 이야기를 나눌까?’ 생각을 정리 하고 있는데, 조금 전까지 하늘 위에서 즐겁게 읽은 김형석 교수님의[백년을 살아보니] 라는 책이 제 주의를 끕니다. 실은 진작에 구입한 책인데 그간 분주함 때문에 뒤로 미루다가, 아침에 들고 나와 비행기 안에서 즐겁게 독파 했습니다.

 

저자이신 김형석 교수님은 1920년 북한 땅에서 태어나 일본 유학을 하셨고, 실향민으로 고향을 떠나 남한 땅 연세 대학교에서 평생 후학들을 기르신 한국 철학계의 1 세대 교육자이십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97세의 연세에도 왕성한 저술 활동을 하고 계시다니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 이번에 내신 책인데 제목을 보세요, [백년을 살아보니] 서점에서 그걸 보는 순간 구입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관통해 온 지식인으로써 당신의 인생, 행복, 결혼, 우정, 종교, 성공 등등에 대한 생각들을 수필 형식으로 잘 정리하신 책이었습니다. “백년을 살아보니…” 안 들을 수가 없죠? 많은 걸 느끼고 배웠어요.

 

당신 말씀하십니다. “백년을 살아보니 인생의 황금기는 60에서 75세더라.” 그분의 설명을 들어보니 과연 그러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배우기와 성장을 멈추지 않을 수 있답니다. 큰 도전이 되었어요. 그 중에 오늘 제게 가장 감명 깊게 다가온 것은, “내가 지닌 것은 모두 남에게 받은 것이라는 당신의 고백입니다. 어느 날 치과에서 돌아오시면서 생각하셨답니다. 지금 당신이 지니고 있는 모든 것은 모두 다 다른 이들이 준 것들이었 대요. 모자도, 양복도, 신발도, 모두 다 당신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이들이 호주에서 미국에서 양을 치고, 목축을 해서 옷감과 가죽을 마련하여 주었다는 거예요. 그러고 보니 기술자, 의사, 간호사, 심지어 당신이 가지고 있던 지식과 학문들까지도 모두다 다른 이들, 즉 스승과 학자들로부터 받은 것이었다는 거죠. 생명까지도 인생까지도 다 주어진 것입니다. 

 

그 글을 대하는데, 갑자기 내가 지금 어디를 뭘 하러 가고 있지? 왜 이리 기를 쓰고 새벽부터 나와 비행기를 타고 있는 거지?” 에 대한 분명한 답이 주어집니다. “집회를 인도하러 가는 거지. 교회가 어렵다고 들었는데 잘 할 수 있을까? 좀 부담 되는데, 무슨 말씀을 전하지?” 순간 그분의 지혜를 빌려오니 답이 주어지고 선한 동기가 솟구쳐 오릅니다. “나의 나 된 것 또한 그 분과도 같지? 모두 다 주어진 것들이지? 목사가 된 것도, 설교 내용도, 나눌 경험도, 다 선배들과 스승들에게서 얻은 것, 아니 주님에게서 비롯된 것들이지?” 갑자기 감사가 밀려 오고, 주인 되신 그분을 향한 믿음과 책임감이 일어납니다. “아 그래서 사도바울이 그 많은 수고를 감당하면서도 전혀 생색내지 않고, ‘다 내가 빚진 자라고백하며 충성했던 거지? 그럼 나도 그래야지.” , 이 밤의 고백입니다. 주님께서 제게 맡기신 것들, 열심히 행하고 돌아가겠습니다. 여러분, 저를 위해서 기도 해 주십시오. 여러분,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