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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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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목회 서신 / 나를 구하면 나를 만나리라

목회자로 살아오면서 저 자신에 대해서 또 교회 가족들에 대해서 종종 실망할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 그분을 정말로 사랑하고 또 전심으로 그 얼굴을 구하는 모습을 잃어버린 듯한 느낌을 가질 때입니다. 해서 가장 중요한 이 문제를 점검하며 스스로에게 묻곤 합니다. “나는 오늘 정말로 여호와 하나님을 구하고 찾고 또 바라고 있는가? 우리 교회 가족들은 정말로 그렇게나 하나님을 갈망하며 이 믿음의 길을 가고 있는가?” 혹시나 이 질문 앞에 나의 모습이 부끄러워질 때 또 묻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핑계들은 어떤 것이 있는가?”,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문제가 발생한 것인가?”

 

오래지 않아 해답을 찾습니다. 오늘 우리들 삶에 있어 하나님을 간절히 사모하며 찾지 않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우리들의 분주함에 있습니다. 야고보 사도의 지적대로(4:13) 우리는 오늘도 이곳과 저곳을 다니며 장사합니다. 그러면서 이를 찾아요. 물론 특별히 잘못된 것은 없습니다. 삶을 미리 계획하죠. 성실하죠. 하지만 거기 하나님의 자리를 빠뜨릴 때가 종종 있습니다. 바쁘게 열심히는 사는데, 하나님을 향한 간절함을 분실했어요. 이민자들의 삶에 그 일이 일어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는 무척 바쁩니다. 이 땅에서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버겁습니다. 여러 개의 일터에서 일합니다. 경쟁해서 이겨야 하기에 더 부지런하게 움직입니다. 자녀들을 키워내야 하는데, 동분서주하며 뛰느라 아이들이 어찌 크는지도 보지 못한 채 아이들을 키우는 가정도 많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가 지금 이 편지를 보낼 때, 이스라엘 백성들 삶의 모습이 딱 그러했습니다. 예레미야서는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가 이민 생활을 시작한 이들에게 보낸 편지글입니다. 그들이 포로 생활을 시작한 이유는 분명합니다. 오래전 하나님은 유다 백성들이 당신을 떠나 우상을 섬겼기에 나라 전체가 멸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리곤 예언하셨죠. 예루살렘 성민들아 너희가 우상을 버리고 죄악을 버리고 베옷을 입고 하나님께 돌아오라. 너희가 만일 회개치 아니하면 북방의 끓는 가마가 멀지 않아서 남쪽을 향하여 기울어지겠는데 너희가 멸망하리라.” 애석하게도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그 말씀을 무시했습니다. 그리곤 큰 화를 당합니다. 바야흐로 포로기가 시작된 것입니다.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나라의 멸망이라는 끔찍한 비극을 겪은 후, 겨우 목숨만 건진 채로 포로가 되었으니 그 마음이 얼마나 복잡했을까? 생판 모르는 환경에 끌려 왔으니, 이제 거기서 살아남아야 하고, 그 땅의 말을 배워야 하고, 주인들과 그 땅 거민들의 눈에 들어야 하고, 가정도 보호해야 하고, 땅도 파야 하고 말야, 그러니 그들이 제정신이 아닌 것이 당연하지요. 그런데 그때 하나님 저들에게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 땅에서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 애쓰는 것, 그것들은 물론 다 중요하고 또 필요한 것들이지만, 여기 그것들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다는 것입니다. 그 포로기를 이스라엘에게 허락한 이유가 그것입니다. 그 기간을 통해 이스라엘이 이르러야 할 하나님의 기대는 따로 있다는 거예요. 그것이 바로 올해 우리 교회가 함께 붙들고 씨름하려고 하는 표어입니다.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29:13)

 

그렇습니다.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가 낯선 땅에 살아남으려니 참 힘들죠. 할 일도 많죠. 복잡하죠. 하지만 그 디아스포라의 자리에서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될 일이 하나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입니까? , 그간 저들이 소홀히 했던 그 일, “하나님을 바라고, 그분을 찾고, 그래서 그분을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맞아요, 그 포로기를 통해 저들은 그것을 되찾아야만 했습니다. 그래야 저들에게 소망이 있습니다. 그래야 저들의 고생에 의미가 담깁니다. 그래야 저들에게 하나님의 약속이 현실이 됩니다. 나는 너희들을 만날 것이며 너희를 포로 된 중에서 다시 돌아오게 하되떠났던 그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14)

우리는 하나님의 이 소원이 단순히 이 예레미야서에만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압니다. 아니 성경은 온통 하나님의 그 관심과 욕심으로 가득 차 있어요.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도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목마른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55:1) 예수님도 거듭 말씀하셨어요.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7:37)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11:28) , 표현은 다르지만 그 의미는 동일합니다. “엉뚱한 것 찾지 말고 나를 갈망하고 나를 찾고 나에게 나아오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틀림없습니다. 하나님은 그 백성들이 당신을 갈망하지 않으면 어쩔 줄 몰라 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당신이 사랑하시는 그 백성들의 마음과 시선을 얻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하셨던 분이세요. 십자가가 바로 그 증거이지요.

 

저는 믿습니다. 사람이 가장 사람다워지고 하나님이 가장 하나님다워지는 순간은, 우리가 그 하나님을 찾고 갈망하고 그래서 그분을 만나게 되는 순간이라고 말입니다. 하여 저는 기도합니다. “하나님, 2020년 한 해 동안 저와 우리 유니온 교회 가족들을 축복하시되 바로 이 축복, 하나님을 갈망하고, 찾고, 부르짖고, 울고, 만나는 그런 축복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라고 말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새해, 심령이 가난한 자가 되는 축복을 소원하십시오. 애통하는 자가 되는 축복을 소원하십시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가 되는 축복을 소원하십시오. 바로 이 하나님을 찾고 찾는, 그래서 그 여호와 하나님을 약속대로 만나게 되는 축복을 바라면서 구하십시오. 여러분, 권합니다. 좀 우십시오. 좀 외치십시오. 좀 더 부르짖으십시오. 고상하게 예수 믿는 것을 그분과의 감격적인 만남과 맞바꾸십시오. 야성적으로 나아오십시오. 금식하며 조르십시오. 소리 내어 외치십시오.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그분 약속하셨습니다.

 

혹시 오늘 고난과 어려움 중에 계십니까? 실패하셨습니까? 실망하셨습니까? 그런데도 그냥 있으시겠습니까? 야고보 사도의 말씀입니다. “너희 중에 고난 당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기도할 것이요.” (5:13) 시편의 하나님도 말씀하십니다. “환란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50:15) 그러면 우리 부르짖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분을 만나야 해요. 혹시 오늘 평안하십니까? 그렇다면 영적으로 무뎌지지 않도록 찬송함으로 그분을 찾으십시오. “예수가 거느리시니 즐겁고 평안하구나. 주야에 자고 깨는 것 예수가 거느리시네. 주 날 항상 돌보시고 날 친히 거느리시네.” (444) 드리려는 말씀은 이것입니다. 어떻게 해서든, 하나님을 찾고 또 찾자는 것입니다. 바로 그때 하나님은 우리게 말씀을 통해서, 꿈을 통해서, 사건을 통해서, 기적을 통해서, 만나 주시고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 보여 주실 것입니다.

 

새해 우리 교회는 이 모든 일이 종합적으로 일어나는 사역의 장으로서 예배에 좀 더 집중하려 합니다. 특별히 우리의 대그룹 예배와 소그룹 예배에 포커스를 맞추고, 어떻게 해서든지 예배 가운데 임재하시어 우리를 만나 주시고, 그 감격을 가지고 삶의 예배로 우리를 이끄시는 하나님을 보고 느끼고 감사하며 함께 찬양하려 합니다. 틀림없어요. 오늘도 하나님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시면서 전심으로 당신을 향하는 이들을 찾고 만나고 능력을 베풀고 계십니다. 그러기에 이제 그분의 시선을 더욱 의식하도록 하겠습니다. 예배에 더 집중하겠습니다. 그분과 만남을 소원하며 나아가겠습니다.

 

인생들이 참 복잡해 보이지만 하나님의 시선에서 보면, 단 두 가지로 나누어질 뿐입니다. “하나님을 찾는 자찾지 않는 자가 그것이죠. 그리고 그들 각자의 인생은 또한 당신의 약속대로, “그분을 만나는 자만나지 못하는 자로 나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 허락하신 2020년의 문을 함께 열면서, 여러분을 사랑하는 목사로서 소원하며 축복합니다. 유니온 가족 여러분, 새해에는 더욱더 전심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구하고 또 찾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때 나는 너희들을 만날 것이며떠났던 그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14) 약속하신 하나님을 만나고 변화되고 가장 멋진 예배의 자리에 우리 함께 서게 될 것입니다. 그 은혜가 현실이 되는 우리들의 새해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202011, 목양실에서

여러분을 사랑하는

김신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