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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목회칼럼

담임목사 목회칼럼

나그네 인생길

 

 

병원의 의사 선생님들께서 가장 골치 아파 하시는 환자가 있답니다. 누구일까요? 예, 정답은 의사 환자 라고 하네요. 본인이 의사인데 병  입원을 하게 되신 분, 그분들은 정말로 대하기가 힘들다는 거예요. 이유는, 그 분들이 이시기 때문이죠. 문제는 그러다 보니까,  치료의 과정 과정마다 이건 왜 이렇게 하냐? 저건 왜 저렇게 하냐? 따지고 드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려주는 처방마다 사사건건 묻고 따지고 게다가 심한 분은 본인의 의견까지 개진하곤 하신답니다. 내 몸은 내가 잘 압니다. 그러므로건 이렇게, 또 저건 저렇게 해야 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예, 본인의 환자됨을 잊어버리고 의사됨을 주장하실 때, 참 난감 하다는 거예요. 그 이야기를 듣는데, 우리의 인생도 참으로 그와 같지 않는가? 라는 질문을 던져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우리의 인생에 대해서 그런 태도로 살아갈 때가 종종 있다는 것이죠. 내가 곧 인생인데, 종종 내가 인생에 대해서 다 아는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그런 태도 말입니다. 사실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원해서, 우리 스스로가 계획해서 이 세상에 있게 된 존재가 아니죠. 그지 않습니까? 아니 태어나 보니까 내가 있는 것이지, 태어나고 싶다고 해서 이 땅에 자리하게 된 존재가 아니라는 거예요. 그런데, 그런 우리가 우리의 인생에 대해서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를 하고, 애를 쓰고, 나아가 다른 이들까지도 가르치려 들 때, 그 모습이 참 우스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런데 저는 바로 그런 이유로 하나님 우리게 연말이라는 축복을 주셨다고 봅니다. 여러분, 마지막으로 붙어 있는 12월의 달력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십니까? 며칠 남았지? 지난 한 해 동안 뭘 했? 내가 정말 이렇게 살아도 되나? 그런 생각들 안 해 보셨습니까? 

 

그런 우리게 모세의 세월을 계수하는 지혜를 주소서 라는 기도는 우리게 깊은 통찰력을 줍니다. 여러분, 이는 그냥 나온 기도가 아니죠. 대신 이는 40년의 광야 생활을 마칠 즈음, 120세가 된 모세가  지나온 세월을 돌이켜 보고, 인생의 헛됨을 깨달은 후, 하나님께로 올려드렸던 기도였습니다. 여러분, 올해도 우리는 연말을 맞습니다. 바로 그러한 때, 여러분께서는 하나님께 무슨 기도를 올려 드리 있으십니까? 혹시 세월의 의미를 깊게 되뇌이며, 하나님 앞에서의 삶을 결단하고, 그렇게 하나님 앞에서 살게 해 달라고 기도하십니까? 아니면 실제로 오늘 내 손에 붙들고 있는 수 많은 욕망들을 이루어 달라고 기도하십니까? 우리는 분명 뭐가 더 중요한 기도인지를 알아야 할 것입니다. 

 

톨스토이의  유명한 가르침을 떠올립니다. 우리는 세상을 사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을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예, 성경적인 사고죠. 맞습니다. 우리는 모두 순례자요 나그네입니다. 구경꾼 아닙니다. 목적이 있고 그리로 움직이고 있는 순례자들이예요. 바로 그 사실을 기억할 때, 우리는 인생의 여정 중에, 잠시라도 엇나가지 않고, 한 방향으로 순종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우리의 한계를 기억하고, 하나님 앞에서의 시간을 계수하는 저와 여러분의 의미 있는 송구영신 의 계절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