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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목회칼럼

담임목사 목회칼럼

코크레인의 달라 스토어

 

금요일 저녁, 예수님의 비유 중 불의한 재판장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나누었던 제 경험담입니다. 캐나다 신학교의 기숙사에 살며 공부를 할 때였습니다. 하루는 수업을 마치고 돌아왔는데 집안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요. 웬일인지 아내의 눈이 퉁퉁 부어 있습니다. “왜 그러냐?” 물었더니, 너무 너무 억울한 일을 당했다는 것입니다. 그 동네는 동양인이 거의 없는 백인 동네였는데, 달러 스토어에서 물건을 샀다가 바꾸러 갔는데, “자기네는 그런 물건을 팔지 않는다고 하면서, 사람들도 많은데 제 아내를 아주 우스운 사람으로 만들어 버렸다는 거예요.” 마음 여린 아내, 그때는 영어도 아직 서툴 때였는데, 기가 막히면 말이 더 안 되잖아요? 너무 너무 억울하고 모멸감을 느껴 집에 와서 울고 있는 거예요. 화가 나서 바로 쫓아갔습니다. 값 나가는 물건이었으면 제가 말도 안 합니다. 그 가게는 달라 스토어였고, 물건도 1불 몇 센트 하는 그런 것이었습니다.    

 

씩씩 대며 운전하는 동안 별 생각을 다 해 보았습니다. “소리부터 지르고 시작할까? 경찰을 대동하고 들어가 인종차별 이슈라고 겁을 줄까?” 하지만 일단 신사적으로 나가기로 마음을 먹고 정중하게 항의합니다. “나는 목사다. 이정도 일로 거짓말을 할 사람이 아니다. 내 아내가 이걸 바꾸러 왔는데, 네가 그런 물건을 안 팔았다고 하면, 우리는 거짓말장이가 되는 것이다. 내 아내를 향한 너의 반응과 태도 때문에, 그리고 그 옆에 있던 많은 사람들의 조소 섞인 눈빛 때문에, 내 아내는 큰 상처를 받았고 나는 이걸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한다.” , 그런데 이 백인 아저씨, 끝까지 버티는 것입니다. “나는 네 아내가 거짓말을 했다고 말한 적 없다. 다시 말하는데, 그것은 우리 가게의 물건이 아니다.” 여러분, 제가 그 이야기를 듣고는 너무 너무 흥분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떻게 했는지 아십니까?  

 

, 그때부터 저는, 거기 떡 버티고, 그냥 서 있었습니다. 10, 20, 30, 물론 저는 그분의 장사를 방해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억울한 표정을 지으면서, 너무도 어이 없다는 태도로 그 주인을 쳐다보고만 서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계산하는 손님이 없으면, “그 돈 돌려 줘라. 이건 Money Issue 가 아니라 Integrity Issue .”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했습니다. 한참이 지난 후, 결국 그 아저씨 포기를 했는지 아무 말 없이 계산대를 열고 제게 1불 몇 센트를 되돌려 주었습니다. 속으로 그랬겠죠? “에이, 오늘 재수 없는 아시안한테 걸렸네.” 그러거나 말거나 집에 돌아와 아내의 손에 그 돈을 쥐어주며 깊이 위로를 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였을까요? 지금까지, 참 쉽지 않은 이민자, 유학생, 그리고 목회의 여정을 걸어오면서, 그녀는 도망가지 않고 제 곁을 지켜 주었습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성경 속 불의한 재판장이나 달러 스토어 주인의 모습을, 우리 하나님에게 빗대어 비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어딜요누구를우리 하나님께 비교 하겠습니까? 대신 저는 그 이야기에 나오는 불쌍한 과부가 그 재판장에게 했던 행동,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구하고, 부탁하고, 또 청하는그 태도를, 우리들의 기도에 비하려는 것입니다. 여러분, 인내로 기도하십시오. 인내의 기도가 우리의 삶을 빚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