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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목회칼럼

담임목사 목회칼럼

잘 말하는 사람

 

우리 교단의 정기 간행물 [활천] 7월호에 정승훈 목사님의 서원을 이루시는 분이라는 글이 실렸습니다. 내용이 참 흥미롭고 또 감동적이어서 여러분들과 그 내용 중 일부를 나눕니다. 하루는 그분이 몇몇 목사님들 부부와 함께 등산을 하고 오다가 카페에서 대화를 하게 되셨답니다. 목사님 한 분이 그 날 새벽기도 중, “내가 어쩌다가 목사가 되었나?” 라는 질문과 함께 자신의 지난 여정을 돌아 보셨는데 기가 막히더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가족들 가운데는 아무도 믿는 이가 없었고 형들도 모이기만 하면 늘 술을 마셔대는 분위기였는데, 그분이 목사님이 되신 거예요. 사연이 있죠. 1974년 빌리 그래함 목사님의 전도집회가 여의도에서 크게 열렸는데, 그분의 일정 중에 몇 군데 미션스쿨을 찾아오셨던 적이 있었답니다. 그때 이분이 다니시던 숭실 중학교에 채플에 빌리그래함 목사님이 오셨던 거예요. 설교를 하고는 초대를 하셨대요. “주의 종으로 쓰임 받기를 원하는 학생들은 앞으로 나오십시오.”

 

문제는 이 철 없던 중학생이 친구들과 장난 삼아, 강단 까지 누가 빨리 나가는지 시합을 했다는 거죠. 그런데 이분이 워낙 달리기를 잘 해 가장 빨리 강단 위로 올라갔고, 자연히 빌리 그래함 목사님의 기도를 받게 되셨답니다. 장난 삼아 뛰쳐나간 엉터리 서원, 그런데 주님께서 그 모습을 보셨고 목사로 세워 주셨다는 감동적인 이야기였어요. 또 다른 사모님의 스토리도 소개 되네요. 그분도 숭의 여중이라는 미션스쿨을 다니셨는데 같은 시기 빌리그래함 목사님이 방문, 설교 후 똑같은 초대를 하셨대요. “곧 중국이 열릴 텐데, 거기에 가서 복음을 전할 사람은 일어서십시오.” 그때 여중생이었던 사모님이 주저 없이 일어섰고 기도를 받았으며, 이후 대학을 졸업하자 마자 선교사가 되어 10년간 사역하고 지금은 일반 목회를 하고 계신답니다. 그 두 분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소개한 후 정 목사님은 본인의 이야기도 털어 놓으세요.

 

당신은 세 살 되던 해, 아버지가 병으로 돌아가셨고 그 해 성탄절에 유아 세례를 받으셨답니다. 어머니 품에 안긴 아비 없는 아이가 안쓰러웠던지 목사님은 아이가 어떤 사람이 되기를 원하느냐 물었고, 어머니는 주의 종으로 키우기 원한다고 대답 하셨대요. 이후 누가 그 분께 특별히 강요한 이도 없었지만, 그분의 삶은 그 어머니의 서원대로 이끌려갔습니다. 그분 결론이예요. “서원은 사람이 하지만 그 서원을 이루시는 분은 철저히 하나님이십니다. 말 잘하는 사람이 되기보다 잘 말하는 사람이 되어야 겠습니다.” 그 글을 읽는데 저 또한 저의 서원과 지나온 여정들을 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삶의 중간 중간, 그분의 만지심과 은혜 그리고 그 음성들이 오늘의 저를 빚었죠. 중요한 것은 그 때 그 때마다 하나님은 저의 상황과 심령 깊은 곳을 다 보고 계셨다는 겁니다. 제가 올려드린 자그마한 기도까지도 다 듣고 계셨어요. 아 갑자기 엘 로이, 보고 계신 하나님의 존재를 느끼네요.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언행을 다 보고 또 듣고 계신 그분 앞에 말 잘 하는 사람이 아닌 잘 말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