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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목회칼럼

담임목사 목회칼럼

피 목사님 허 전도사님

 

주간에 안수 받으신 피주훈 목사님, 또 오늘 결혼하는 허원녕 전도사님 문득 오래 전 결혼하고 또 안수 받고 하던 제 모습이 떠 올라 오늘의 목회 칼럼은 두 분을 염두에 두고 써 봅니다. 우선 그 이름도 귀한 목회의 길로 들어서는 두 분께 축하와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가 귀한 건 아니예요. 그 부르심이 귀한 거죠. 유진 피터슨 목사님의 지적처럼 목회는 매일 일정량의 일을 끝내야 하는 농사와 같습니다. 농부나 목사나 일 해도 별로 티 나지 않기는 매 한가지죠. 외양간과 오물 정리, 밭에 거름 주기, 김 매기 등등 농부의 일은 매일 반복되지만 거의 티 나지 않아요. 목회도 그렇습니다. 새벽예배, 심방, 상담, 행정처리, 성도들 요구들에 대한 대처, 예배 및 각종 회의 인도, 그러다가 시간 나면 또 설교 준비… 일은 많은 것 같은데 별로 티가 안 나죠. 종종 폼 나는 일을 하고 싶은데, 목회에는 그런 일이 별로 없습니다.

 

성도들을 섬기는 일은 물론 즐겁지만, 솔직히 늘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싫은 일도 있고, 짜증나는 일도 있고, 화 나는 일, 때로는 외로운 일도 있습니다. 우리는 그 가운데 예배와 기도의 장소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꾸준히 전해야 하고, 성도들을 독려하여 함께 믿음의 싸움을 감당합니다. 또 공동체를 섬기다 보면 종종 총대를 매야 하기도 하고, 참기도 해야 하며, 때로는 더디더라도 사람을 기다려야 하기도 하죠. 그곳에는 늘 성령의 임재와 사탄의 공격이 공존하고 있거든요. 그게 우리들 목회의 현장이예요.

 

가끔 목회란 힘든 싸움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영혼이 변화되고 성도들 믿음의 분량이 자라나 헌신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참 기쁘지만 우리 욕심만큼 자주 일어나지는 않아요. 어쩔 때는 이게 되는 싸움인가? 회의감도 들고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성도들의 삶과 예배 가운데서 우리 분명히 하나님의 임재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분들 가운데는 정말로 믿음으로 살기 위해 애쓰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진리에 주리고 목말라 하며 스폰지처럼 말씀을 받아 들이는 것을 보는 것은 정말로 멋진 경험이예요. 신비하죠? 나는 아니라고, 나는 그런 거 모른다고 고집을 부리다가도 어느 날 하나님과 교회 앞에 무릎을 꿇는 분들이 있어요. 성령꼐서 하시는 일이죠. 그들과 함께 우리는 성도들의 장례와 결혼을 집례하면서 함께 인생의 계절들을 보냅니다. 함께 사는 거죠.

 

따라서 목회는 힘들지만 또 힘들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인생과 유니온 교회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잊지 않아야 합니다. 또 우리들의 삶을 규정하는 것은, 사람들의 칭찬이 아니라, 우리가 감당하는 일의 결과가 아니라, 우리를 부르신 그분의 부르심, 즉 거룩한 소명에 있음도 기억해야 합니다. , 제가 이해하는 목회는 “하나님을 성도들에게, 그리고 성도들을 하나님께로” 이끌어 만나게 해 주는 일입니다. 그것 때문에 우리는 별일 많더라도 꾸준히 말씀을 전하고, 성만찬을 집례하고, 목회적 돌봄을 진행하며, 교회 공동체를 섬기는 것이죠. 잘 해 보십시오. 막 목사로 안수를 받고 또 막 결혼을 하며 새 출발 하는 두 분의 인생과 가정과 사역 위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축복이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