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   

로그인

   |   

회원가입

   |   

사이트맵

로그인 | 회원가입

담임목사 목회칼럼

담임목사 목회칼럼

하나님의 섭리를

 

(요즈음 금요기도회에 룻기를 붙들고 씨름하는데요, 지난 금요일 섭리에 관한 말씀 중 나누었던 예화입니다.) 이번 학기에도 아주사 신대원(Azusa Pacific Seminary) 에서 한 과목을 맡았는데 지난 목요일, 새 학기의 첫번째 수업시간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사실 여러분, 처음에는 학교에 가면 교수님이라고 불러 주고 폼도 좀 나고 그래서 즐겁게 강의를 했었는데, 여러 학기를 섬기다 보니, 목회자로써 일주일에 한번씩 고정적인 스케줄을 따로 떼어 내는 것이 여간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살짝 꾀가 났어요. 그래서 (아주) ~금 귀찮아하며 학교를 갔는데 첫 강의 시간에 제가 크게 회개를 했다는 것입니다.

 

계기가 있었어요. 클라스의 학생들에게 각자 소개를 해 보라 했더니 첫번째 학생부터 그 면모가 심상치 않습니다. 그 학생은 30년 전, 대학 2학년일 때 이민을 와 지금껏 나름 안정적인 삶을 일궈냈는데, 일평생 계속되던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고민과 갈망이 사라지지 않아, 드디어 지난 주까지 일 다 하고 중단, 이번 주부터 늦깎기 신학생으로 새 출발을 했다는 것입니다. 두번째 학생은 태국 선교사님이신데 사역 중에 공부의 필요를 느껴 남편을 선교지에 두고, 홀로 유학을 왔답니다. 세번째 그 옆의 젊은 학생은, 옛날에 어머니가 자기에 대해 서원 기도를 하셨는데, 그거 무시하고 평생 나쁜 짓 하면서 막 살다가, (전형적인 스토리죠?) 하나님의 진노 앞에 서게 됬다는 겁니다. 정말 죽기 직전까지 갔대요. 그렇게 오 분만 더 버티면 정말 죽겠는 상황에 이르러서야 항복을 했대요. “살려 주시면 저 선교사 되겠습니다.” 그래서 왔다는 거예요. 분위기가 파악되시죠? 계속 그랬어요.    

 

그 순간 제가 회개했습니다. “하나님, 이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과 스토리를 여기까지 이끌어 와 주셨군요? 그런 귀한 이들을 만나게 하시고, 부족하지만 나름대로의 학업과 식견과 경험을 통해 저들을 구비 시키도록 기회를 주셨는데, 제가 잠깐 저 번거롭다고 이 일을 가벼이 여겼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제가 이들을 잘 섬겨, 주님 쓰시기에 합당한 이들로 세워지도록 열심히 돕겠습니다.” 결단했지요. 드리려는 말씀은 이것입니다. 그곳에 저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인도하셔서 데려다 놓으신 하나님의 섭리가 선명히 보이더라는 거죠. 물론 일상의 이야기들이죠. 이민, 유학, 성공, 욕망, 건강, 재정, 진로 등등우리가 매일 씨름하는 이야기들이요. 하지만 하나님은 그 일상적인 재료들을 가지고 헤세드의 하나님으로써 당신의 섭리를 이루어 가고 계셨습니다.  

 

룻기가 바로 그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그 날 당신은 베들레헴의 유력자요 기보드 하일이었던 보아스와, 이방 출신의 가난한 미망인 룻을 만나게 하셔서, 결국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결과에 이르게 하셨습니다. 엘리멜렉의 가문은 회복되고, 다윗의 왕국이 이어지며, 훗날 예수 그리스도가 출생하는 가계도를 완성하셨어요. 엄청난 하나님의 섭리가 거기 있었다는 겁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그 룻의 이야기 속에 담긴 하나님의 섭리는 곧 오늘 우리의 인생을 이끌고 계신 그분의 이야기입니다. 주께서 우리의 눈을 여시어 당신의 그 귀한 섭리를 보게 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새로운 세상이 우리 앞에 열리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