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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목회칼럼

담임목사 목회칼럼

노란 손수건 이야기

 

1900년대 초 미국에서 있었던 실화 하나를 소개합니다. 들어 보셨나요? “참나무에 노란 손수건을 달아주세요라는 노래로 음반이 제작되어 3주만에 300만장의 음반이 팔렸다던 이야기가 바로 이 노란 손수건이야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우리 받은 사랑과 은혜에 관한 주일 설교의 양이 많아 이 이야기까지는 담을 수 없어, 목양 칼럼으로 소개합니다. 그 감동적인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뉴욕에서 플로리다로 향하는 버스 정류장은 언제나 붐볐다. 생기 가득한 젊은 남녀 세 쌍이 재잘거리며 샌드위치와 포도주 병이 가득 담긴 짐을 들고 버스에 올랐다. 플로리다의 포트 로더데일 해변으로 향하는 버스였다. 그들 앞자리에는 몸에 잘 맞지 않는 허름한 옷차림의 사내 한 명이 묵묵히 앞만 응시한 채 앉아 있었다. 무표정한 그의 얼굴로는 나이가 짐작되지 않았다. 남자는 입술을 굳게 다물고 조잘거리는 남녀들이 무안해질 만큼 무거운 침묵을 지켰다. 젊은 남녀들은 이 심상치 않은 남자의 거동에 점차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멋대로 상상하기 시작했다. 뭐 하는 사람일까? 배를 타던 선장일까? 아니면 고향으로 돌아가는 퇴역 군인일까?

 

워싱턴을 지날 무렵 한 여자가 용감하게 말을 걸었다. “포도주 좀 드시겠어요?” 이렇게 시작된 대화에 그 사내는 괴로운 표정으로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는 빙고라고 합니다. 지난4년 동안 뉴욕의 형무소에 있다가 집으로 가는 길입니다. 4년 전, 아내에게 편지를 보내 오랫동안 가정을 돌볼 수 없는 형편이니 나를 기다릴 수 없을 것 같으면 나를 잊으라고 했지요. 힘들면 재혼해도 좋다고 했습니다. 그 뒤로 아내는 편지를 하지 않았습니다. 3년 반 동안이나…” 잠시 눈을 감았던 사내가 말을 이었습니다. “지난 주 가석방이 확정되자 나는 또 편지를 썼습니다. 우리는 브런즈윅이라는 곳에 살았는데, 마을 어귀에 커다란 참나무가 한 그루 있었습니다. 나는 편지에 나를 용서하고 다시 받아들일 생각이라면, 그 참나무에 노란 손수건을 매어 두라고 했습니다. 노란 손수건이 참나무에 걸려 있으면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그러나 손수건이 없으면 재혼을 했거나 나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고 그냥 지나가겠다고.”

 

여자는 깜짝 놀랐다.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일행들도 빙고가 보여주는 아내와 세 아이들의 낡은 사진을 들여다보며 앞으로 전개될 상황에 커다란 관심을 가졌다. 버스는 쉬지 않고 달렸다. 마침내 이정표는 브런즈윅이20여 마일밖에 남지 않았음을 가리켰다. 젊은이들은 모두 창문 쪽으로 다가가 빙고가 말한 커다란 참나무가 나타나기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그때였다. 별안간 요란한 함성이 터져 나왔다. 젊은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소리치며  춤을 추었다. 창 밖을 쳐다보고 있던 빙고의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창 밖으로 보이는 참나무에는 20, 30, 아니 수 백개의 노란 손수건이 물결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