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   

로그인

   |   

회원가입

   |   

사이트맵

로그인 | 회원가입

담임목사 목회칼럼

담임목사 목회칼럼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

 

어제 토요일 아침, 많이 가셨죠? 42명이나 되는 유니온 가족들이 극장 나들이를 가서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 라는 영화를 관람하고 돌아 왔습니다. 그 영화는 CGNTV 에서 제작한 다큐멘타리 영화로써, 오래 전 한국 선교 초기, 의료 선교사로 한국에 입국, 호남 지방에서 일평생 주님을 섬겼던 서서평 선교사 (본명 E. J. Shepping) 의 생애를 영화화 한 작품입니다. 몇 주 전 이미 목회자들을 위한 시사회에 참여하여 한 번 보았지만, 두번째 보면서 더 깊은 감동을 받게 되었어요.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것이 이런 것이었구나. 우리 민족이 진 복음의 빚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꼭 기억해야 하겠구나라고 말입니다.   

 

영화는 한 서양 여인의 주검이 의학 연구를 위한 해부용으로 기증되었다는 사실에서 시작합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죽음을 안타까와 했으며 광주 최초의 시민장으로 장례가 치르어 졌다는 거죠. 당시 그 일을 지켜 본 신문기자의 질문, “도대체 뭐야? 왜 이렇게 산 거야?” 가 이 영화의 나머지 이야기를 이끌어요. 서서평 선교사는 독일에서 태어나 12세에 미국으로 건너가 간호사로, 성경 교사로 준비한 후, 1912년 조선 땅의 의료 선교사로 자원하여 헌신했습니다. 이후 평생을 미혼의 몸으로 조선땅과 결혼하여, 당시의 조선인들처럼 보리밥에 된장국을 먹고, 검정 고무신에 무명으로 지은 한복을 입으면서 철저한 조선인으로 살아갔어요. 예수님의 마음을 품은 여인으로, 그래서 가난한 자, 병든 자, 연약한 자, 고아와 여인들과 교회들을 위한 사역을 평생 감당하였고, 결국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은 채, 54세라는 젊은 나이로 하나님 나라에 입성하였죠. 다 내 주었습니다.  

 

이후 전개되는 영화는 광주를 비롯한 호남 지방과 제주도의 교회들, 여러 학교들, 많은 병자들, 가난한 이들, 고아와 과부들이 모두가 어떻게 그 서서평이라는 여 선교사와 연결점을 지니고 있는지를 추적합니다. 그 여정에서 관객들은 많은 기록물들과, 역사적 자료들, 그리고 수 많은 이들의 구체적인 증언을 통해, 그녀가 어떻게 한민족을 사랑했으며 또 어떻게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가르쳤는지를 알게 됩니다. 그분의 영향력 아래 자라난 이들, 또 그들의 후손들이 어떻게 귀한 그리스도인들로 세워지고 지금껏 한국 교회를 책임져 왔는지가 잔잔히 조명 되요.

 

영화를 보는 내내 질문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작은 한 사람의 존재가, 당시 주목받지 못한 조선 땅 저 구석에 있던 한 선교사의 섬김이, 이렇게 어마 어마한 하나님 나라의 열매들로 화할 수 있었을까?” , 주님 겨자씨 비유와 누룩 비유는 단순한 비유로 머물지를 않는군요... 영화의 마지막은 주인을 잃은 그녀의 침상과 그 옆, 벽에 쓰여진 글귀 하나를 비춰주는 것으로 마무리 됩니다. 그것은 성공이 아니라 섬김” (Not success, but service) 이라는 그녀의 좌우명이었습니다. 혹시 오늘 인생의 방향이 흐릿하여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할지 혼돈스러우신 분들이 계시다면 권합니다. 여러분 삶의 분주함 중에 잠깐 짬을 내어 이 영화를 관람 해 보십시오. 우리들 인생의 후반전을 위한 분명한 나침판이 되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