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   

로그인

   |   

회원가입

   |   

사이트맵

로그인 | 회원가입

담임목사 목회칼럼

담임목사 목회칼럼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

십이년 전, 캐나다의 목회를 잠시 접고 미국의 유학생이 되었을 때의 일입니다. 중고 차 한대에 가득 짐을 채워 넣고, 다섯 식구가 5일 동안 달려 켄터키 시골의 학교 타운에 도착했을 때는 마침 토요일 밤 12시가 거의 다 된 시간이었습니다.“가 보자. 뭔 표지판이라도 있겠지…” 계속 나아갔는데 웬걸요? 깜깜한 시골길을 한참이나 달려 도착한 윌모어라는 동네는, 몇 안 되는 가로등만이 서 있는 어둑 어둑 한 타운이었습니다. 초행길이었죠. 또 표지판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죠.도대체 어디가 어딘지 도통 감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피곤에 지친 식구들,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어 당황스러운 동네, 게다가 어디로 가 누구에게 무언가를 묻기도 불가능한 밤 12시라는 시간… 결국 미리 프린트 해 가지고 왔던 지도는 별 도움이 되어주지 못하였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요? 비상등을 키고, 지도를 꺼내 한참을 머뭇대고 있는데, 제 차의 번호판과 비상등을 통해 대충 상황을 파악하신 친절한 노신사가 다가와 “도와줄까?” 묻고는, 결국 우리가 가야 할 “비슨 매노어” 라는 건물로 우리를 안내해 주셨습니다. 얼마나 감사했는지요.

"한번도 가 보지 않은 우리의 인생길이 그러하다.” 생각해 봅니다. 분주한 여름 사역을 핑게로 출산하는 아내 곁을 두번이나 지키지 못한 저, 캐나다에서 셋째 아이가 태어나는 것을 보면서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깊이 경험했습니다. 순식간에 한줌의 재로 변하신 어머님의 육체를 보면서 결국 흙으로 돌아가야 할 우리 인생의 종착역을 분명히 목도케 되었습니다. “만일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인생의 중간 중간 자리하고 있는 수 많은 물음표들에 대한 해답을 우리 도대체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다행히 우리는 예수님을 믿고, 그분 안에서 발견되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그로인해 우리는, 내가 어디서 왔고 또 어디로 가는지도 알 게 되었습니다. 비록 한번도 가 보지 않은 인생길이지만, 우리는 그 형질이 지어지기도 전에 이미 우리를 아시는 하나님 때문에, 동시에 내 영혼의 결국을 당신 품으로 품어주실 그 하나님 때문에, 결국 “죽으면 끝이야!” 라고 외치는 운명론, 또는 숙명론자가 되지 않아 참으로 감사합니다. 그 시작과 끝을 분명히 알기에, 우리는 결코 오늘의 생을 낭비하거나 함부로 살 지 않습니다.

네비게이션이 없을 때, 종종 길을 잃곤 했습니다. 그 때 호기를 부리며 “내가 찾을 수 있다고, 내가 옳을 것이라고” 끝까지 고집하며 나아가다가 낭패를 맛보았던 적이 여러번 있었죠. 갈길을 모르는데, 지금 어디쯤 가고 있는지도 모르는데,고집을 부리며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어리석음… 허허. 우리의 인생에도 같은 실수를 여전히 반복할 수 있음을 압니다.내가 어디서 왔고, 또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지만, 그저 열심히 달리면 될 것이라고,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외치며 뛰고 있는 이들이 오늘도 세상에는 많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는 어디에서 왔습니까? 어디를 향하고 있습니까? 그리고 오늘 우리는 어디쯤 가고 있습니까? 주님께서 그 답을 주십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그 해답을 알고 달리는 인생은 여유롭습니다. 사람들의 평가나 시선이나 평가 때문에 오늘 내 경주의 페이스를 잃지 않습니다. 그 출발선을 알고, 결승점을 알며, 지금 어디쯤 달리고 있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니 그 해답이신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와 동행하시며 그 여정을 이끌어 주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