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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목회칼럼

담임목사 목회칼럼

취임 예배의 답사입니다.

지난 주일 오후의 담임목사 취임예배를 마친 후 지금까지, 제 마음 가득 진한 감사와 감격이 자리해 옵니다. 원로 목사님을 비롯한 유니온 교회 공동체의 따뜻한 환대는 물론, 최선의 준비로 의미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해 주신 당회원들과 지방회 목사님들, 우리 교회의 교역자들, 그리고 모든 세대가 어우러진 환영의 순서들로 인하여 여러분들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순서 순서들마다 모두 감동이었지만, 특히 장로님들께서 특별찬양을 준비하셔서 깜짝 순서를 맡아 주신 것은 두고 두고 기억하게 될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더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취임예배 순서 중 여러분들에게 말씀 드렸던 저의 답사를, 이번 주의 목회서신으로 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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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귀한 공동체를 섬길 수 있도록 불러주신 주님과 교회 공동체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뜻밖이어서 조금 당황스러웠던 이 부르심을, 오늘의 소명으로 붙들기로 결정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장고의 고민과 기도 끝에 존경하는 은사 목사님 한분의 격려를, 주님의 음성으로 듣고 용기를 내었습니다. “김 목사님, 겸손히 부드럽게 서둘지 말고 가셔서 목회하시면 잘 될 것입니다. 위로 원로목사님 잘 섬기고, 아래로 성도들 사랑으로 섬기고, 주변 동료 교역자들 잘 섬기십시오.” 예,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아마 목사인 저도, 또 어쩌면 교회 가족들도 “여러분, 제가 지금까지 목회 해 보니, 이게 맞습니다. 원, 투, 드리… 우리 다음 주일부터 이렇게 가겠습니다.” 하는 것이 훨씬 더 쉬울 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믿습니다. 오랜 역사와 전통, 그리고 다양한 상황들과 성도들이 어우러져 있는 유니온 교회에, 목회로 섬기는 것은 훨씬 더 신중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그리스도인으로 또 목사로, 믿음의 여정을 걸어 오면서 중간 중간 큰 배움을 얻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10여년 전 에즈베리라는 학교에서 공부 할 때, 큰 눈을 뜨고 발견한 옛 고대의 한시 였습니다.

한자는 자신이 없고요, 영어로 번역이 되어 있는데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Go to the people. Live with them. Learn from them. Love them. Start with what they know. Build with what they have. 직역하면 이렇게 되겠죠. “그들에게로 가서, 그들과 함께 살고, 먼저 그들로부터 배우며, 그들을 사랑하고, 그들이 아는 것에서 시작하고, 그들이 가진 것에서부터 지어 나가라…”

그 한시를 대할 때, “어쩌면 이 시를 지은 고대 중국의 작가는, 예수님의 성육신 사건을 알고 있었을지도 몰라…” 그렇게 농담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예, 우리 예수님께서 그렇게 하셨죠. “당신은 우리게 오셨고, 함께 사셨고, 사랑해 주셨고, 우리들의 수준에서부터 당신의 사역을 시작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고대 중국의 한시를, 앞으로의 제 목회나 선교사역에 가장 필요한 지혜로 길잡이로 삼으리라 결심했습니다. 이제, 유니온 교회 공동체를 통하여 이 목사라는 거룩한 직분을 감당하려 하는데, 사랑하는 여러분,  특별히 유니온 교회 가족 여러분, 저는 서둘지 아니하고, 먼저 여러분들에게로 가서, 여러분들과 함께 살고, 여러분들이 어떤 분이신지, 또 유니온 교회가 어떤 공동체인지 먼저 배우고… 여러분들을 사랑하고, 여러분들의 being 과 doing 에서부터 시작하여 목회의 사역을 진행해 보겠습니다. 이를 위해 굉장한 지혜와 목회적 기술이 필요할터인데, 최고의 선생님 되시는 성령님께 늘 구하면서, 이 길을 걸어보겠습니다. 

이것 저것 부족한 것이 많은 사람입니다. 선배님들과 동역자분들도 많이 계시는데요, 먼저 기도 해 주시고, 조언도 해 주시면서 함께 가 주시면, 주님의 도우심과 함께 당신의 기쁨이 되는 교회 공동체를 열심히 세워 가겠습니다. 우리 유니온 교회 가족들도 먼저 목사의 사랑을 받아 주시고, 함께 믿음의 길을 걷는 동역자로 얼른 여겨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